롬 14 : 14,20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속된 것이 없으되 다만 속되게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속되니라…식물을 인하여 하나님의 사업을 무너지게 말라 만물이 다 정하되 거리낌으로 먹는 사람에게는 악하니라"
[설명] 로마서 14장에 기록된 "음식물과 믿음"문제는 로마서 보다 약 1년 뒤에 기록된 고린도전서 8장에 다시 언급되어 나온다. 그리고 고린도전서 8장은 우상의 제물에 관한 것이다. 서기 1세기에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우상의 제물’ 문제는 대단히 심각했다.
각종 이방신들에게 드려졌던 고기와 포도주들이 시장으로 흘러 들어왔기 때문에 시장에서 고기를 사 먹으면 우상에게 바쳐졌던 고기일 가능성이 많았다.
그래서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시장의 고기를 일체 사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어떤 그리스도인들은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상은 세상에 아무 것도 아니”(고전 8 :4)라고 생각하면서 그러한 고기들을 먹었다. 고기자체가 속된 것은 아니며, 우상이 아무 것도 아닐진대 우상의 제물로 드려졌다고 해서 고기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니 먹어도 지장이 없다는 믿음으로 먹은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이러한 생각과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고전 8 :7), 어떤 시람들은 양심에 꺼려서 그러한 고기를 먹지 못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러한 고기들을 속되게 여기는 자에게는 속된 것이므로 양심이 허락지 않으면 먹지 말 것을 권면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양편을 모두 다 정죄하지 않고 서로 이해하며 살도록 타이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은 분명히 밝혀두었다.
”만일 식물이 내 형제로 실족케 하면 나는 영원히 고기를 먹지 아니하여 내 형제를 실족치 않게 하리라”(고전 8 :13). 결국 사도 바울은 양편 모두를 이해하면서, 로마서14장에서는 고기 같은 것을 먹지 않는 것이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고린도전서 8장에서는 고기 먹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영원히 먹지 않겠다고 결론짓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서로 정죄하지 말라는 것이다.